예금 vs 적금, 같은 금리면 뭐가 더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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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같은 ’연 5%’라도 적금 이자는 예금 이자의 절반 수준

원금 360만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목돈을 한 번에 넣는 예금은 연 5% 이자로 세전 180,000원을 받지만, 매달 30만원씩 12개월 넣는 적금은 같은 연 5%라도 세전 97,500원밖에 받지 못합니다. 원금과 금리가 같은데도 이자가 절반 가까이 차이 나는 이유는 ’얼마 동안 돈이 은행에 맡겨져 있었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금은 처음부터 360만원 전액이 1년 내내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매달 새로 들어오는 돈이라 마지막 달에 넣은 30만원은 겨우 1개월 치 이자만 받습니다.

예금과 적금의 이자 계산 공식이 다른 이유

예금 이자(단리)는 다음과 같이 간단합니다.

예금 이자 = 원금 × 연이율 × (예치 기간 ÷ 12)

원금 전체가 정해진 기간 내내 은행에 있으므로 계산이 직관적입니다. 반면 적금은 매달 원금이 새로 쌓이는 구조라 공식이 다릅니다.

적금 이자 = 월 납입액 × 연이율 ÷ 12 × n(n+1) ÷ 2 (n = 납입 개월 수)

12개월 적금에서 n(n+1)÷2는 78이 되는데, 이를 다시 n(n=12)으로 나누면 평균적으로 돈이 은행에 머문 기간은 약 6.5개월, 즉 1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표면 금리가 같아도 적금의 실제 이자는 예금의 절반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것입니다.

원금 360만원, 연 5% 기준 예금 vs 적금 비교

저축 방식 원금 세전 이자 세후 이자(15.4%) 만기 수령액
예금(목돈 360만원, 1년) 3,600,000원 180,000원 152,280원 3,752,280원
적금(월 30만원, 12개월) 3,600,000원 97,500원 82,485원 3,682,485원

세전 이자 기준으로 예금이 82,500원 더 많고, 이자소득세 15.4%를 뗀 세후 기준으로도 69,795원 차이가 납니다. 원금과 표면 금리가 똑같은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돈이 실제로 은행에 맡겨져 있던 평균 기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예금이 무조건 유리할까

숫자만 보면 예금이 유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금 목돈 360만원이 있는가’가 먼저 결정됩니다. 목돈이 없이 매달 월급에서 조금씩 모으는 단계라면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적금은 목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강제 저축 효과를 주는 상품이고, 예금은 이미 모은 목돈을 굴리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적금으로 목돈을 만든 뒤, 만기 시 그 돈을 다시 예금으로 옮겨 추가 이자를 받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한 은행들은 보통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보다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광고에 나온 숫자만 보고 “적금이 이자를 더 많이 준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실제 비교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납입 방식(목돈 vs 분할)에 맞는 실수령 이자를 계산해 봐야 합니다. 금리와 기간, 월 납입액을 직접 입력해 세전·세후 이자를 확인하고 싶다면 예적금·복리 계산기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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